"퇴근 후 유튜버? 카메라 켤 필요 없습니다"
지난 포스팅들에서는 AI에게 일을 똑똑하게 시키는 프롬프트 공식과 각종 업무 효율화 도구들을 다뤘다. 잘 활용하고 익숙해진다면 우리는 '야근'을 없애고 저녁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제 확보된 시간에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많은 직장인이 '사이드 프로젝트'나 '퍼스널 브랜딩'을 꿈꾸지만, 막상 시작하려면 장비 탓, 시간 탓을 하게 된다.
특히 유튜브는 "내 얼굴이 나오는 게 부담스러워서", "목소리가 별로라서", "편집할 줄 몰라서" 포기하는 경우가 태반이다. 하지만 2025년인 지금, 이 모든 걱정은 핑계가 되었다. 대본만 입력하면 AI 성우가 읽어주고, 어울리는 무료 이미지를 찾아 영상으로 만들어주는 마법 같은 도구, 'Vrew(브루)'가 있기 때문이다. 오늘은 얼굴 한 번 비추지 않고 '쇼츠(Shorts)' 크리에이터가 되는 가장 빠른 방법을 소개한다.
1. Vrew(브루)가 뭔가요?
Vrew는 한국의 인공지능 스타트업 보이저엑스가 만든 'AI 영상 편집 프로그램'이다. 초기에는 영상의 음성을 분석하여 자동으로 자막을 생성해 주는 툴로 유명했지만, 오랜 시간 서비스가 발전해 오면서 이제는 기능이 대폭 강화되어 '텍스트만 넣으면 영상이 뚝딱 나오는(Text to Video)' 수준에 이르렀다. 프리미어 프로 같은 전문 영상 편집 툴을 배울 필요 없이, 워드 문서를 작성하듯 영상을 만들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2. 실전 가이드: 10분 만에 쇼츠 영상 하나 뚝딱!
백문이 불여일견. 실제로 '직장인 명언'을 주제로 한 1분짜리 쇼츠 영상을 만드는 과정을 따라가 보자. 준비물은 '아이디어' 하나면 충분하다.
Step 1. 대본 준비 (feat. Gemini/ChatGPT)
대본 쓸 시간이 없다고? 우리에겐 AI 비서가 있다. 제미나이(Gemini)나 ChatGPT에게 이렇게 요청하자.
프롬프트: "지친 직장인들에게 동기부여가 되는 짧은 명언 5가지를 추천해 주고, 이를 바탕으로 50초 분량의 유튜브 쇼츠 대본을 작성해 줘. 오프닝 멘트와 클로징 멘트도 포함해 줘."
AI가 써준 대본은 그대로 사용하기보다는 내용을 보면서 교정하는 방식을 권장한다. 그렇게 하면 글의 퀄리티도 올릴 뿐더러 쇼츠용 콘텐츠를 어떤 식으로 작성하는지도 연습할 수 있어 일석이조다. 그렇게 정리된 스크립트는 따로 복사해 둔다. 필자는 ChatGPT를 이용해서 아래와 같은 대본을 얻었다.

Step 2. Vrew에서 '텍스트로 비디오 만들기'
👉 Vrew 공식 홈페이지에 방문하여 회원 가입하고 프로그램을 설치해 보자. 무료 크레딧을 제공하니 부담 없이 시작할 수 있다. [새로 만들기] -> [텍스트로 비디오 만들기]를 클릭한다. 쇼츠용이므로 화면 비율은 '쇼츠(9:16)'를 선택한다. 그리고 아까 복사한 대본을 붙여넣기만 하면 된다.
Step 3. AI 목소리 & 이미지 자동 매칭
이 단계가 Vrew의 핵심이다. 'AI 목소리' 메뉴에서 마음에 드는 성우(차분한, 활기찬 등)를 고르고 [완료]를 누르면, AI가 문장 단위로 대본을 분석한다.
놀랍게도 1) 대사에 맞는 무료 이미지/영상을 자동으로 찾아 배치하고, 2) 자막을 달고, 3) AI 성우가 더빙까지 완료해 준다. 클릭 한 번에 영상의 80%가 완성된 것이다.

Step 4. 수정 및 내보내기
물론 AI가 고른 이미지가 100% 마음에 들지는 않을 수 있다. 이럴 땐 해당 컷을 클릭하고 우측의 '무료 이미지/비디오' 탭에서 검색하여 교체하면 된다. 배경음악(BGM)도 Vrew가 제공하는 무료 음원을 클릭 한 번으로 넣을 수 있다. 수정이 끝나면 [내보내기] -> [영상 파일(mp4)]을 누르면 끝이다.
아래는 실제로 필자가 방금 만든 영상이다. 포스팅을 위해 테스트로 만든 거라 디테일한 수정은 전혀 하지 않았다. 하지만 '아무것도 안 만지고' 이 정도 퀄리티라면 정말 놀라운 수준이다. 예전 같으면 소스 찾고 편집하느라 30초짜리 만드는 데 하루 종일 걸렸을 텐데, 이제는 10분이면 충분하다.
3. 필자의 꿀팁: 퀄리티를 높이는 한 끗 차이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다는 건, 그만큼 경쟁자가 많다는 뜻이다. 조금 더 돋보이는 영상을 만드는 팁이다.
- AI 이미지 생성 활용: Vrew 내부의 무료 스톡 이미지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우리가 배웠던 달리3(DALL-E 3)나 미드저니로 독창적인 이미지를 생성해서 넣으면 영상의 퀄리티가 훨씬 높아진다.
- 본인 목소리 녹음: AI 목소리도 좋지만, 스마트폰 녹음기로 직접 녹음한 파일을 Vrew에 넣으면 훨씬 진정성 있는 콘텐츠가 된다. (Vrew가 내 목소리에 맞춰 자막 싱크를 자동으로 맞춰준다.)
- 쇼츠는 '3초' 승부: AI가 만들어준 오프닝이 밋밋하다면 과감하게 수정하자. 첫 문장에 시선을 끄는 강력한 후킹 멘트나 화려한 이미지를 배치해야 조회수가 터진다.
마무리하며
영상 편집 기술이 없어서 유튜버를 못 한다는 말은 이제 옛말이다. Vrew 같은 AI 도구 덕분에 '기술'의 장벽은 사라졌고, 오직 '기획'과 '실행력'만이 남았다. 퇴근 후 30분, 당신의 아이디어를 영상으로 만들어 세상에 공유해 보자. 그 작은 시작이 어떤 기회를 가져올지는 아무도 모른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영상을 넘어 디자인의 영역에 도전한다. 디자이너 없이도 그럴싸한 인스타그램 카드뉴스를 5분 만에 찍어내는 'ChatGPT + 캔바(Canva)' 자동화 조합에 대해 알아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