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하지 않는 유령 같은 암살요원 "그레이 맨"
동생을 지키기 위해 아버지를 살해한 남자가 CIA 센터장의 눈에 띄어 CIA 비밀요원으로 훈련을 받게 되고 시에라라는 팀으로 활동하게 됩니다. 이후 팀 내에서도 최고의 요원이 되면서 "식스"(라이언 고슬링)로 살아가게 됩니다. 일반요원이 아닌 아무도 그 존재를 알지 못하기에 "그레이 맨"으로 불리는 CIA 암살전문 요원이 된 것이죠.
이후 새로 부임한 센터장의 지시로 CIA에게 위협이 될만한 거래를 막기 위해 작전에 투입되었습니다. 하지만 알고 보니 상대는 팀 내 다른 요원인 시에로 포였죠. 그는 죽기 전에 비밀정도가 담긴 드라이브를 식스에게 넘기고 죽습니다. 이에 무언가 이상한 것을 본능적으로 느낀 식스는 자신을 쫓는 사람들을 따돌리고 도주하기 시작합니다. 카마이클 센터장은 소시오패스인 사설요원 로이드(크리스 에반스)를 고용하여 식스를 잡아 정보를 회수하려고 합니다. 이를 위해 전 센터장의 조카도 납치하죠. 사설요원들과의 전투를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벌이게 되고 진실을 알아가는 식스의 이야기입니다.
제작 배경
이 영화는 마크 그리니의 동명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만들어진 영화입니다. 브레드 피트가 감독을 맡으려고 하기도 했고, 샤를티즈 테론 주연으로 각색하여 진행될 뻔하기도 했지만 결국에는 넷플릭스에서 루소형제 맡기면서 영화화가 성사되었습니다. 감독은 우리에게 어벤저스 시리즈로 잘 알려진 루소 형제가 맡았습니다. 루소 형제가 어벤저스 시리즈인 인피니트워와 엔드 게임을 마무리하고 넷플릭스와 익스트렉션에 이어 그레이 맨을 만들게 되었다고 합니다. 향후에도 넷플릭스와는 몇 편의 프로젝트가 더 진행될 예정이라고 하니 기대해 볼 만합니다. 로이드 역할을 맡은 크리스 에반스는 처음에는 식스 역할을 맡는 것을 검토했다가 로이드 역할로 결정되었다고 하네요. 이 영화는 2억 달러 예산으로 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는 "레드 노티스"와 함께 넷플릭스 사상 최대 제작비가 들어간 케이스라고 하네요.
화려한 액션과 좋은 배우
스토리는 어디서 많이 들어본 듯한 이야기입니다. 범죄자가 선택되어 킬러로 양성되었다가 자각하는 이야기는 흔한 스토리입니다. 맷 데이먼의 "본 시리즈" 이제 하나의 고전적이 구조가 되는 것일까요? 진실을 찾아가는 살인 기계의 이야기는 서스펜스와 액션을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선택지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런 다분히 뻔한 스토리에도 루소형제의 연출력과 무려 2억 달러를 쏟아 넣은 넷플릭스의 자본력이 만든 글로벌 액션은 잠시도 지루해할 틈이 없습니다. 체코 프라하에서의 총격적이나 전 세계 명소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액션은 보는 내내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또한 액션신도 그동안의 노하우가 담겨있는 듯 간결하면서도 긴장감을 놓지 않는 씬들도 가득 차있습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이기는 하지만 극장에서 봐야 훨씬 더 재미있을 영화였습니다.
또한 라이언 고슬링이 이런 액션 영화에도 참 잘 어울리는 것을 보니 그는 훌륭한 배우임이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 어딘지 어눌해 보이는 인상과 말투와 정반대의 액션과 해결능력을 통해 더 매력적인 식스로 보이도록 하는 것 같습니다. 또한 크리스 에반스의 악역 연기도 조금 과한 감은 있지만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여주인공인 아나 데 아르마스와는 "블레이드 러너 2049"에 이어서 다시 한번 라이언 고슬링과 함께 했습니다. "블레이드 러너 2049"를 비교적 최근에 보았는데 그때의 장면들이 오버랩되면서 묘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함께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해외 평점
로튼 토마토에서는 신선도 46% 이지만 관객평점은 91%여서 다소 상반된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아마도 진부한 스토리 때문에 조금 점수가 낮은 것 아닌가 싶습니다. IMDb 관객 평점은 6.5으로 나쁘지 않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제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어벤저스 시리즈보다는 훨씬 후한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유사한 영화인 "레드 노티스"나 "익스트렉션"보다는 훨씬 더 깔끔한 스토리와 액션을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넷플릭스와 후속 편과 스핀오프도 기획 중이라는 이야기도 있어서 조만간 더 화끈한 볼거리로 돌아오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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