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님, 로고 만드는 데 아직도 돈 쓰시나요?"
지난 포스팅들에서는 PPT를 자동으로 만드는 Gamma와 엑셀 업무를 1초 만에 끝내는 매크로 비법을 다뤘다. 업무 효율이 높아졌다면, 이제는 나만의 브랜드를 만들 시간이다. 창업이나 부업, 혹은 퍼스널 브랜딩을 시작할 때 가장 먼저 고민하는 것이 바로 '로고(Logo)'다. 필자도 이것저것 부업 시도를 많이 해보았는데 가장 고민이 되는 부분이 로고였다. 인스타그램이든 유튜브든 로고가 대문과 같은 역할이다 보니 대충 하기도 싫지만 그렇다고 외주는 줄 수 없는 노릇이다.
보통 로고 디자인을 크몽 같은 곳에 맡기면 적게는 5만 원에서 많게는 수백만 원이 든다. 이제 막 시작하는 단계에서 큰돈을 쓰기엔 부담스럽다. 그렇다고 그림판이나 파워포인트로 하기에도 애매한 상황이다. 오늘은 "텍스트 철자까지 완벽하게 써주는" 무료 AI 디자인 툴, 'Ideogram(이디오그램)'을 활용해 0원으로 고퀄리티 로고를 만드는 방법을 소개한다. 미드저니(Midjourney)보다 훨씬 쉽고 강력하다.
1. 왜 미드저니가 아니라 'Ideogram'인가?
AI 그림 분야의 최강자는 미드저니(Midjourney)지만, 치명적인 단점이 하나 있었다. 바로 '글씨(Text)'를 잘 못 쓴다는 점이다. 로고에 "Coffee"라고 쓰라고 시키면 "Cofffe" 처럼 이상한 외계어를 써놓곤 했다.
하지만 Ideogram(이디오그램)은 다르다. 태생부터 '타이포그래피(글자 디자인)'에 특화된 AI다. 브랜드 이름을 정확하게 입력해 주고, 폰트 스타일까지 지정할 수 있다. 게다가 웹 기반이라 설치가 필요 없고, 매일 무료 크레딧을 제공한다. 로고 제작에 있어서만큼은 Ideogram이 현존 최강이다.
2. 실전 가이드: 30초 만에 '감성 카페 로고' 만들기
가상의 브랜드 'Moonlight Cafe(문라이트 카페)'의 로고를 만들어보자. Ideogram.ai에 접속해 구글 계정으로 로그인만 하면 준비 끝이다.
Step 1. 프롬프트 입력 (공식 대입)
로고를 잘 만드는 프롬프트 공식은 [스타일 + 주제 + 텍스트 + 분위기]다. 입력창에 아래와 같이 영어로 적어보자. (영어 작문은 ChatGPT나 번역기를 쓰면 된다.)
프롬프트:
"A minimalist vector logo design of a crescent moon and a coffee cup.
The text 'Moonlight Cafe' is written in elegant serif font.
White background, modern, sophisticated style."
(해석: 초승달과 커피잔이 있는 미니멀한 벡터 로고 디자인. 'Moonlight Cafe'라는 글자가 우아한 세리프 폰트로 쓰여 있음. 흰색 배경, 현대적이고 세련된 스타일.)
Step 2. 스타일 태그 선택 및 생성
입력창 아래에 있는 스타일 태그 중 다양한 레퍼런스를 보고 선택해보자. 필자는 'Iconic'을 선택했다. style 이외에도 "Character"나 "Color" theme도 선택하면 보다 원하는 방향의 결과물이 나온다. 원하는 바를 선택하고 [Generate]를 누르자. 아무것도 선택하지 않아도 된다.
Step 3. 결과물 확인 및 다운로드
약 10~20초 뒤, 4개의 시안이 나온다. 놀랍게도 컵 모양과 달 모양이 조화롭게 배치되어 있고, 밑에는 'Moonlight Cafe'라는 글자가 오타 없이 선명하게 박혀 있다. 마음에 드는 이미지를 클릭해 다운로드하면 끝이다.
비교를 위해 아무것도 선택하지 않은 경우와 style(Iconic)을 선택한 경우 모두 공유한다. 어떤 디자인을 고를지는 본인의 선택이다.
[프롬프트만 적용한 경우]

[Iconic style을 적용한 경우]

3. 필자의 꿀팁: 전문가처럼 마무리하기 (벡터 변환)
AI가 만든 이미지는 JPG나 PNG 파일이다. 이를 명함이나 간판에 인쇄하려면 확대해도 깨지지 않는 '벡터(Vector)' 파일로 변환해야 한다.
- 배경 제거:
remove.bg같은 사이트나 포토샵을 이용해 흰 배경을 투명하게 날려준다. - 벡터 변환 (필수):
Vectorizer.ai같은 사이트(현재 유료화됨)나 무료 벡터 변환 사이트에 이미지를 넣으면, SVG 파일로 변환해 준다. 이것까지 해서 간판집 사장님께 드리면 "디자이너에게 맡기셨나요?" 소리를 들을 수 있다.
마무리하며
브랜드의 얼굴인 로고, 이제는 아이디어만 있으면 누구나 만들 수 있다. Ideogram은 로고뿐만 아니라 티셔츠 디자인, 스티커, 포스터 등 텍스트가 들어가는 모든 디자인에 활용할 수 있는 강력한 무기다. 오늘 당장 나만의 퍼스널 브랜드 로고를 만들어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부터 바꿔보는 건 어떨까?
다음 포스팅부터는 구글이 작정하고 만든 이미지 생성 모델의 끝판왕, 'Gemini(제미나이) 이미지 생성 - 일명 나노 바나나' 시리즈가 시작된다. "이게 진짜 무료라고?" 소리가 절로 나오는 구글의 실수(?), 그 놀라운 성능을 낱낱이 파헤쳐 보겠다.